액상과당이란?
현대인의 식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액상과당은 옥수수 전분을 화학적으로 처리하여 만든 감미료다. High Fructose Corn Syrup(HFCS)이라고도 불리는 이 물질은 가격이 저렴하고 보존성이 뛰어나 많은 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액상과당은 일반 설탕(자당)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체내에서의 대사 과정이 일반 설탕과 다르며, 특히 과당 성분이 간에서 직접 대사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지난 10년간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큰 문제는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위험이다. 액상과당은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기능을 방해하여 과식을 유도한다. 또한 체내 지방 축적을 증가시켜 복부비만의 위험을 높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간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과당이 간에서 직접 대사되는 과정에서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과도한 대사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심지어 알코올성 간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도 있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액상과당의 과다 섭취는 중성지방 수치를 상승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악화시키며, 고혈압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치아 부식과 충치의 위험을 높이고, 만성적인 염증 상태를 유발하며, 필수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액상과당을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물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알아야 한다. 탄산음료와 가당 음료, 과자류와 디저트, 시리얼과 간식류, 가공된 소스와 드레싱, 캔디와 초콜릿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이러한 가공식품 대신 물이나 무가당 차를 마시고, 단 맛이 필요할 때는 신선한 과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식품을 구매할 때는 영양표시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능한 한 직접 조리하여 첨가물을 제한하며, 필요한 경우 천연 감미료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 총 당류 섭취량을 전체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첨가당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자연식품을 선택하고, 가공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환자들을 보면,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 올바른 식습관 형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형성된 식습관은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액상과당의 과다섭취는 단순히 체중 증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식품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가능한 한 자연식품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의 건강은 매일의 식품 선택에서 시작된다. 오늘부터라도 액상과당이 포함된 식품을 줄이고, 건강한 대체 식품을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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