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3 <감정이 알려주는 것들> 에스더 힉스 & 제리 힉스 감정이 알려주는 것들 - 300 페이지짜리 '렛잇고'에스더 힉스와 제리 힉스 부부가 전하는 '에이브러햄'의 가르침. 이 한 문장만으로도 이미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비물질적 존재의 집합체가 한 여성의 입을 빌려 우주의 진리를 전한다니, 어떤 독자는 경이로움을 느낄 것이고, 어떤 독자는 책을 덮을 것이다. 나는 어찌 되었든 끝까지 읽었고 솔직하게 말하겠다. 이 책의 핵심은 세 음절, 또는 세 마디로 요약된다.Let it go (렛잇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의 엘사가 이미 13년 전 노래로 다 전해준 이야기다. 차이가 있다면 엘사는 3분 만에 끝냈고, 이 책은 300 페이지에 걸쳐 서술했다는 것뿐이다.엘사 vs. 에이브러햄 힉스은 2007년에 출간된 에이브러햄 힉스 시리즈의 한 권이다. 끌어당김의 법칙(Law.. 2026. 3. 17. <만다라차트 실천법> 마츠무라 야스오 만다라는 계획표가 아니라 나를 인식하는 도구다 만다라 차트라는 도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21년 '책과강연'의 만다라 차트 세미나를 통해서였다. 당시에는 9칸짜리 표에 목표를 쓰고 실행하는 자기 계발 도구 정도로 이해했다. 하지만 마츠무라 야스오의 을 읽고 나서 그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 책은 수첩 사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가 아니었다.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운영할 것인가를 묻는 책이었다. 특히 저자가 만다라 차트 한가운데에 무엇을 적느냐가 곧 지금 내 삶의 중심축으로 무엇을 인정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만다라는 단순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표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기 인식의 도구였다. 이 글에서는 책의 핵.. 2026. 3. 6.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서툰 위로가 더 깊이 남는 이유 – 이정훈 산문집 리뷰2021년 '책과강연'의 만다라 차트 세미나, 그리고 '백일백장' 1기 활동을 통해 이정훈 작가를 처음 접했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마주한 그는 늘 차분했고, 무엇보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가 몸에 밴 사람이었다. 몇 발자국 떨어져 지켜본 그의 태도는 이번 산문집 속에 거의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다. 과장하지 않고, 먼저 듣고, 조용히 정리해 말하는 방식. 총 41편의 산문 곳곳에서 그 일관된 태도를 만날 수 있었다. 정답을 강요하는 대신 고요한 여백으로 마음을 두드리는 이 책의 리뷰를 남긴다. 물의 기억으로 그려낸 삶의 윤곽책에 실린 38번째 산문 '파도는 알고 있을까'는 물의 기억으로 시작한다. 울릉도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군 복무를 하고, 섬나라.. 2026. 3. 6. 이전 1 다음